중화권 톱스타 장쯔이(45)가 이혼을 공식 인정했다. 두 자녀의 원정 출산 및 남편의 불륜 등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올랐던 장쯔이의 결혼 생활은 8년 만에 모두 끝났다.

장쯔이는 23일 공식 성명을 내고 남편 왕펑과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장쯔이는 성명에서 "남편 왕펑과 수차례 신중한 대화를 거쳤고, 부부 관계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쯔이는 "왕펑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성장 과정을 잘 지켜보겠다. 자녀들이 가장 믿고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목에서 장쯔이와 왕펑이 공동 양육권을 갖기로 합의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장쯔이는 "이혼은 앞으로 우리 부부를 각각 더 성장하게 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각자 길을 가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대응도 취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장쯔이가 남편 왕펑과 이혼을 인정했다. <사진=드라마 '상양부' 스틸>

일부 현지 언론은 장쯔이가 왕펑의 불륜 때문에 이혼을 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성명대로라면, 장쯔이는 왕펑에 대해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장쯔이가 이제 막 8세와 2세가 되는 어린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남편의 잘못을 묻어주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추측이 나왔다. 물론 합의에 의한 재산분할은 논외다.

장쯔이의 선택은 일본 톱스타 안(37)과 비슷하다. 안은 남편이자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5)가 불륜을 저질러 이혼하면서도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당시 안은 "남편은 광고주들에게 물어줄 위약금도 모자란 상황이다. 물론 아주 밉지만, 세 아이들에게는 초라한 아빠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장이머우(73, 장예모)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과 이안 감독(69)의 '와호장룡'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장쯔이는 지난 2015년 인기 가수 겸 사업가 왕펑과 결혼했다. 왕펑은 전처와 사이에도 두 자녀를 뒀다. 장쯔이는 결혼한 해 12월 첫아이를 미국에서 출산했고, 2019년 10월 열린 32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둘째 임신 사실을 밝혔다. 두 아이에 얽힌 원정 출산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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