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주스에는 뛰어난 항균 효과가 있으며, 심지어 살모넬라 등 유해한 세균을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30일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스펙트럼(Microbiology Spectrum)’에 게재된 실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원래 토마토는 진화적으로 자연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다. 토마토 특유의 항균 펩타이드는 생 토마토는 물론 여러 형태의 가공 토마토에도 함유된다.
연구팀은 토마토 주스가 장내의 티푸스균(살모넬라균의 일종)과 소화기 및 요로의 병원균을 살균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을 최신 실험에서 확인했다.
실험 관계자는 “토마토에 살균 효과가 있는 것은 거기에 항균 펩타이드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며 “펩타이드란 아미노산이 연결된 것으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장치다. 여기에는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등 항균 작용을 하는 물질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토마토의 게놈 속에서 티푸스균을 살균하는 항균 펩타이드가 두 종류 발견됐다”며 “티푸스균은 생명과도 관련된 중대한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위험한 병원균”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장티푸스가 빈발하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티푸스균의 변이체를 이번 실험에 동원했다. 소화관 및 요로의 각종 감염병에 관계하는 세균에 대한 효과도 검증됐다.
실험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토마토 주스가 티푸스균이나 고병원성 변이체뿐 아니라 소화기나 요로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도 잘 듣는다는 것”이라며 “두 종류의 항균 펩타이드는 병원균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세균막을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