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새로운 달 탐사차 '바이퍼(Viper)'의 새로운 테스트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바이퍼'는 NASA가 이르면 2024년 말 실시하는 상업 달 페이로드 서비스(CLPS)에 맞춰 달로 향할 계획이다.

NASA는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바이퍼'의 테스트 과정들을 소개했다. 현재 미국 휴스턴에 자리한 나사 존슨 우주센터 클린룸에서 조립이 진행되는 '바이퍼'는 제작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NASA는 특별히 이 과정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우주 마니아들의 간단한 질문에 답변도 해주고 있다.

'바이퍼'는 'Volatile Investigating Polar Exploration Rover'의 약자다. 가로와 세로 약 1.5m로 골프 카트 정도의 크기이며 당초 430㎏으로 무게를 억제할 만큼 경량 설계가 적용됐다. 기본적으로 태양광 발전 패널을 통해 동력을 충전하며 NASA가 운용하는 심우주 통신 네트워크(Deep Space Network)를 활용해 지상 팀과 교신한다.

NASA의 차세대 달 탐사차 바이퍼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바이퍼'의 주된 임무는 달의 물 및 자원 탐사다. 오는 2024년 말 NASA가 실행하는 CLPS에 따라 달 남극으로 날아가는 '바이퍼'는 영구 음영 지역을 집중 조사해 달에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퍼'는 지난 7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NASA Ames 연구센터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민간 업체가 개발한 달 착륙선 '그리핀(Griffin)'에서 내리는 실전 테스트 과정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NASA 엔지니어들은 날카롭고 단단한 달 레골리스를 최대한 재현한 소재를 바닥에 뿌리고 바이퍼를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2024년 말 달로 날아갈 바이퍼는 현재 다양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 관계자는 "바이퍼는 조명이나 바퀴 구동 등 개별 부품들의 테스트는 이미 마쳤다"며 "각부 및 종합 테스트가 모두 끝나면 완전하게 조립되며, 약 454㎏의 완성품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퍼'가 2024년 말 달 표면을 자세히 관찰하고 물(얼음)과 다른 자원의 위치와 농도를 측정하는 데 성공하면 이후 진행되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세 번째 미션에 예정대로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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