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달 표면을 재현하고 상세한 개발 프로젝트를 수립하는 신개념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일본 우주개발 스타트업 와이스페이스(Yspace)는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VR 기술 등을 동원한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소개했다.

와이스페이스가 추구하는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은 단순히 달 표면을 입체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축적된 달의 정보를 모두 적용해 가장 현실적인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달 탐사나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민간 우주개발 업체가 현실적인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사진=와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가와사키 고이치 와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달에 탐사선 또는 우주선을 내리거나 기지를 건설할 장소를 특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작업”이라며 “이때 현실적인 달 표면의 정보가 있다면 물자나 시간을 절약하고 실패할 확률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성 간 물자 수송 사업도 전개하는 와이스페이스는 현재 달과 지구를 오가는 소형 로켓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하는 플랫폼은 이 로켓 개발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가와사키 CEO는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이 완성되면 달에 보낼 장비의 디자인이나 착륙 방식이 지금보다 훨씬 구체화될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한 고정밀 시뮬레이션도 얼마든 가능해 예상하지 못한 사고 등에도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VR 기술 등을 동원해 개발될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의 상상도 <사진=와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이 회사의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우주개발 주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우주비행사의 훈련을 비롯해 달 표면의 이동, 인프라 설치 및 관리 시뮬레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JAXA는 전망했다.

와이스페이스는 향후 다양한 우주개발 주체가 수집하는 달 표면 데이터는 물론 자사 로켓이 입수할 정보를 달 표면 데이터 플랫폼에 계속 적용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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