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사람의 작업 능률과 생산성을 높이지만 제대로 효과를 얻으려면 곡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작업이나 공부할 때 들으면 효과가 체감되는 추천 음악 10곡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해외 음악 리서치 업체 클라우드커버미디어는 최근 공식 채널에 올린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등록된 작업 관련 플레이리스트 4000개의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클라우드커버미디어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사용자의 81%는 매일 음악을 들으며 78%는 음악이 생산성을 높인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선정된 작업할 때 효과적인 10곡은 다음과 같다.

학업이나 작업의 능률을 올려주는 음악은 따로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1. 트레인(Train) - 드롭스 오브 주피터
2. 드림스(Dreams) - 플리트우드 맥
3. 돈 스톱 빌리빈(Don’t Stop Believin’) - 저니
4. 블라인딩 라이트(Blinding Lights) - 더 위켄드
5. 워터멜론 슈거(Watermelon Sugar) - 해리 스타일스
6. 애즈 잇 워즈(As It Was) - 해리 스타일스
7. 댄스 위드 섬바디(Dance with Somebody) - 휘트니 휴스턴
8. 클로저(Closer) - 체인 스모커스
9. 서클스(Circles) - 포스트 말론
10. 플라워즈(Flowers) - 마일리 사이러스

위켄드 <사진=블라인딩 라이트 뮤직비디오 캡처>

전문가들은 음악이 심신 안정을 불러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등 신체 이상을 완화하는 힘을 가졌으며, 작업 능률성 역시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 킬대학교가 주최한 최근 심리학회에는 음악이 보다 큰 정동반응이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타인과 유대를 강화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특히 익숙하거나 마음에 드는 음악을 들으면 사람의 의욕, 집중력이 올라가고 체감하는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따르면, 좋아하는 음악은 뇌의 보상중추를 활성화해 생산성을 높이며, 특히 참신한 화음이나 전조는 뇌의 보상중추 기능을 한층 끌어올린다.

작업 능률을 올릴 음악을 선택하는 데는 기준이 있다. 일단 비트와 베이스가 중요하다. 영국 브루넬대학교는 지난해 논문에서 일반적으로 템포가 빠른 음악이 작업 능률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비트를 타고 소리의 흐름에 동조하게 만드는 음악은 지구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학자들 설명이다.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 작업 시에는 가사 없는 음악을 듣는 것이 능률 면에서 유리하다. <사진=pixabay>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따르면, 템포가 자주 바뀌는 곡보다는 비트가 안정된 곡이 생산성 면에서 유리하다. 소리의 변화가 클수록 사람의 주의가 쉽게 산만해지기 때문이다. 소리의 톤도 중요한데, 저음을 많이 사용한 음악은 듣는 이에게 힘과 통제력이 커진 느낌을 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작업 내용에 맞는 음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보고서나 논문, 프레젠테이션 등 텍스트 위주의 작업이라면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 유리하다. 그래픽 작성이나 그림 등 비언어적인 작업의 경우 가사가 있어도 상관없다.

올해 초 국제 학술지 ‘Applied Acoustics’에 소개된 논문은 사람이 귀에 들어오는 음성 내용을 20% 이해하면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도가 30~50%까지 오르면 작업 능률은 한층 나빠진다.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 작업일 경우 가사 내용이 어느 정도 이해되는 음악이라도 상관없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