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해인 2023년을 마무리하는 커다란 보름달이 27일 떠오른다. 12월 뜨는 보름달을 서양에서는 콜드 문(Cold Moon)이라고 부른다.

한 해의 마지막 보름달 콜드 문은 태양이 서쪽으로 지고 나면 거의 동시에 동쪽 하늘에 떠오른다. 동지로부터 5일 뒤 뜨는 콜드 문은 밤하늘 북쪽 높은 경로를 통과해 연중 가장 높이 뜨는 보름달로 알려져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올해 콜드 문이 천문학적으로 가장 빛나는 때는 27일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오후 5시20분 경이다. 물론 이날 보름달은 낮부터 떠 있지만 해가 지고 하늘이 막 어두워질 때 거대한 콜드 문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때 달을 감상할 시간이 15분 정도로 짧아 더욱 신비롭다.

12월의 보름달 콜드 문.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기준 27일 해가 지고 달이 뜨는 타이밍이 감상할 최적기다. <사진=pixabay>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출현하는데 어떤 해에 13번이나 뜨는 것은 삭망월이 약 29.53일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1년은 365일이므로 12삭망월은 약 354일이다. 즉 11일 남게 되므로 첫 보름달이 1월 11일 이전에 발생하면 그해 보름달은 13회 뜬다. 올해는 1월 7일 첫 만월이 떠올랐다.

삭망월 계산법에 따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개 뜰 때, 여분의 만월을 블루 문(Blue Moon)이라고 부른다. 올해 블루 문은 8월 31일 발생했다.

삭망월 계산에 따라 1년에 보름달 13개가 뜨는 경우가 있다. 이때 여분의 달을 블루 문이라고 칭한다. <사진=pixabay>

보름달은 지역별로 다양한 이름을 갖는다. 미국인들은 주로 날씨나 농사와 연관 지어 이름을 붙였다. 1월은 울프 문(Wolf Moon), 2월은 스노 문(Snow Moon), 3월은 웜 문(Worm Moon), 4월은 핑크 문(Pink Moon), 5월은 플라워 문(Flower Moon), 6월은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이다.

7월은 벅 문(Buck Moon), 8월은 스터전 문(Sturgeon Moon), 9월은 하베스트 문(Harvest Moon) 또는 콘 문(Corn Moon), 10월은 헌터스 문(Hunter's Moon), 11월은 비버 문(Beaver Moon), 12월은 콜드 문(Cold Moon)이라고 칭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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