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최초의 달 착륙에 도전하는 '슬림(SLIM)'이 두 번째 달 표면 사진을 전송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8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슬림' 착륙선이 크리스마스에 촬영한 달 표면 사진들을 공개했다.
첫 번째 이미지에는 비의 바다(Imbrium Maria) 동쪽 가장자리 부근이 담겼다. 사진 가운데 왼쪽으로 지름 약 54㎞ 규모의 아리스틸루스(Aristillus) 크레이터가 보이며 그 우측 아래에 지름 약 57㎞의 카시니(Cassini) 크레이터가 담겼다.
'슬림'이 찍은 두 번째 사진은 달의 북위 70° 북극 주변부를 보여준다. 중앙 오른쪽에 지름 약 52㎞의 아낙사고라스(Anaxagoras) 크레이터, 그 바로 왼쪽 아래에 직경 약 119㎞의 거대한 골드슈미트(Goldschmidt) 크레이터가 보인다.
'슬림'은 지난 10월 동체에 장착된 카메라가 잡아낸 첫 달 사진을 일반에 공개했다. 달 표면에 핀포인트 착륙(pinpoint landing)하게 될 '슬림'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 4시51분 달 북극과 남극 상공을 통과하는 극궤도에 안착했다.
JAXA는 "예정대로 미션이 진행될 경우, '슬림'은 내년 1월 20일 자정부터 달 적도 부근의 시올리(Shioli) 크레이터 인근에 하강한다"며 "성공하면 일본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기록이 작성된다"고 전했다.
'슬림'이 달 표면에 내려앉게 될 경우, 향후 전개되는 미션에도 관심이 쏠렸다. 일본 완구 업체 타카라토미가 제작한 야구공 크기의 변신 달 탐사 로봇 '소라큐(SORA-Q)'는 '슬림'에서 사출돼 달 표면을 주행하며 다양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