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우주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사분의자리 유성우(Quadrantids Meteor Shower)가 1월 초 찾아온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매년 우주쇼의 문을 여는 화려한 이벤트로 인기가 많다.
8월 페르세우스자리, 12월 쌍둥이자리와 함께 세계 3대 유성우로 꼽히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원래 매우 짧은 기간 관찰된다. 대개 1월 1~5일 사이 잠깐 나타나며, 아예 관측이 어려운 해도 있다.
올해 사분의자리 유성우의 관측 조건도 그리 좋지는 않다. 출현 시기는 오는 4~5일이며, 극대기는 한국 기준 4일 오후 6시경이다. 이 시간대는 유성우가 흩어져 나오는 방사점이 밤하늘 높이 채 올라가지 못하고 달빛의 방해까지 받게 된다.

5일 새벽 무렵은 방사점이 높이 올라가지만 극대기를 몇 시간 이상 지난 관계로 유성의 수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1시간에 10개 정도로 생각된다. 지난해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시간당 70개가량의 별을 쏟은 것과 비교된다.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더불어 1월 밤하늘은 아름다운 별이 많다. 한겨울인 관계로 몹시 춥지만 1등성이 많고 별의 색깔도 다양해 상당히 호화롭다.
겨울 별자리의 대표는 오리온자리다. 7개 별로 이뤄진 리본 같은 라인이 특징이며, 여기 포함된 적색 초거성 베텔기우스와 창백한 파란별 리겔은 모두 1등성으로 단연 눈길을 끈다.

겨울 밤하늘 대삼각형의 약간 높은 곳에는 쌍둥이자리가 빛난다. 주황색 1등성 폴룩스와 백색 2등성 카스토르가 나란히 늘어서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오리온자리 북쪽에는 마차부자리가 자리한다. 1등성 카펠라를 비롯해 황소자리의 북쪽 끝에 떨어진 별 5개가 형성하는 오각형으로 유명하다. 황소자리는 밤하늘에 파랗게 빛나는 산개성단 플레이아데스 성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맑은 날 육안으로 최소한 5~6개의 별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