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해파리를 닮은 괴상한 비행 물체가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파장이 한창이다. 미확인비행물체(UFO)라는 주장에 오컬트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단순한 기구라는 반박도 나왔다.

미국 탐사보도 전문가 제레미 코벨은 이라크 미군 기지 상공을 이동하는 해파리 형태의 비행 물체를 담은 짤막한 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해파리 미확인비행현상(THE JELLYFISH UAP) : VIDEO #1 : FULL FOOTAGE’라는 제목의 영상은 약 2분 분량이다. 미국이 사용하는 용어 UAP는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의 약어로 UFO와 같은 개념이다.

UFO 전문 탐사 보도로 유명한 제레미 코벨이 공개한 해파리형 비행 물체. 단순한 기구라는 견해도 나왔다. <사진=제레미 코벨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THE “JELLYFISH” UAP : VIDEO #1 : FULL FOOTAGE' 캡처>

제레미 코벨은 영상이 2018년 10월 이라크 모처의 미군 기지에서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해파리 형태의 비행 물체는 미국 정보 당국이 이미 UAP로 파악했으며,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인증은 유효하다고 제레미 코벨은 전했다.

기묘한 비행 물체는 촉수처럼 보이는 기다란 물체를 늘어뜨려 해파리로 명명됐다. 제레미 코벨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미 해병대원들은 이 물체를 ‘스파게티 몬스터’라고 불렀다.

제레미 코벨은 “영상은 적 부대를 정찰하기 위한 미군 장비 에어로스탯(Aerostat)이 촬영했다”며 “UAP는 유유히 군사 시설을 통과해 잠수했다가 약 17분 뒤 재부상해 최초 카메라에 포착됐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영상 속 물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일부는 UAP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UAP 전문가 믹 웨스트는 해파리 형태의 물체는 바람에 실려 이동한 기구일 뿐 수상한 비행 물체가 아니라는 견해를 최근 자신의 X를 통해 피력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022년 12월 UFO라는 용어를 UAP로 대체하고 전문 조사팀을 발족해 과학 정보 수집을 진행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발표에서 미 국방부는 UAP가 지구 밖에서 왔다는 증거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민간인 또는 국방부 퇴역 고위 인사들의 UAP 증언이 잇따랐다. 펜타곤의 극비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루이스 엘리존도는 2021년 미국의 UAP 탐지활동이 완전히 잘못됐으며, 중국이나 러시아에 관련 첩보활동의 주도권을 내준다면 제2의 9.11테러를 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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