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우주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이 각각 관측한 두루미자리의 'NGC 7496' 은하 사진이 공개됐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은하 중심부의 별 형성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뛰어난 성능으로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구에서 약 2400만 광년 떨어진 소용돌이 은하 'NGC 7496'의 최신 이미지를 소개했다.

첫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의 광시야 카메라3(WFC3)로 관측한 'NGC 7496'를 담았다. 초대질량 블랙홀이 도사리고 있는 은하 중심부는 밝게 표현됐으며, 주변을 둘러싼 은하의 소용돌이 팔이 선명하게 찍혔다. 

허블우주망원경의 WFC3 장비가 잡아낸 소용돌이은하 NGC 7496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아래 두 번째 사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와 중간 적외선 장치(MIRI)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사람 눈으로 포착 불가능한 적외선 파장을 이용하므로 각 파장에 맞는 색이 입혀졌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이미지와 달리 은하 중심부의 거대한 회절 스파이크가 특징이다.

NASA는 "NIRCam이 취득한 정보는 가시광선에서는 파란색으로 보이는 젊고 뜨거운 별이 뿜어낸 적외선, MIRI의 데이터는 자외선이나 가시광선을 흡수한 먼지가 재방사한 적외선을 각각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간색으로 표시된 티끌의 분포는 생명체의 뼈대처럼 늘어선 은하의 소용돌이 팔을 따라 장대하게 펼쳐졌다"며 "곳곳에 초록빛이 도는 파란색으로 표시된 젊은 별들이 분포해 생동감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 장비로 찍은 NGC 7496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GC 7496'의 관측은 비교적 가까운 은하를 대상으로 하는 PHANGS(Physics at High Angular resolution in Nearby Galaxie S) 관측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을 비롯해 칠레 전파망원경군 알마(ALMA), 및 파라날 천문대의 초대형 망원경(VLT)이 주요 장비이며, 2022년 7월부터 운용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후발 주자로 참여했다.

NASA는 "프로젝트에 새롭게 참여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다른 관측 장비와 달리 별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줬다"며 "우주 먼지 및 가스의 거품 형상이나 필라멘트 구조를 통해 별 형성의 수수께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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