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샘플을 지구로 들여오는 미션을 시작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는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탑재한 '창정 5호' 로켓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CNSA에 따르면, '창어 6호'는 '창정 5호'에 실린 채 이날 오후 6시27분 중국 문창위성발사센터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예정된 속도로 목표 고도에 도달한 '창정 5호'에서 사출된 '창어 6호'는 달 천이궤도 투입까지 모두 완료했다.
'창어 6호'는 CNSA가 달 뒷면에서 토양 등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중요한 미션에 투입한 최신예 탐사선이다. 지구에서는 직접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 착륙하게 될 '창어 6호'는 약 2㎏의 샘플을 확보한 뒤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탐사선의 착륙 목표 지점은 달 남극 에이트켄 분지(South Pole–Aitken basin)에 자리한 아폴로 크레이터다. 지름 약 524㎞에 달하는 거대 분화구에서 '창어 6호'는 약 53일간 샘플을 채취한다.
이번 미션이 성공하면 중국은 달 뒷면에서 샘플을 갖고 돌아오는 첫 국가가 된다. 이 기체는 '창어 5호'와 마찬가지로 주회선 및 착륙선, 상승선, 귀환선이 하나로 뭉친 형태다.
CNSA 관계자는 "'창어 6호'가 달 주회궤도에 도착하면 상승선을 실은 착륙선이 주회선로부터 떨어져 달 표면에 착륙한다"며 "삽과 드릴을 이용하 달 표면과 지하에서 샘플을 얻은 상승선은 달 표면에서 날아올라 궤도에 대기 중이던 주회선과 도킹하고, 샘플은 귀환선으로 이동해 지구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