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위성 이오 표면의 화산들이 선명하게 담긴 극적인 사진이 공개돼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7일 공식 X에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촬영한 이오의 근접 이미지를 게재했다. 2011년 발사된 '주노' 탐사선은 2018년부터 목성 궤도를 돌고 있다.

NASA에 따르면, '주노'는 이달 3일 태양계 최대의 화산 천체이자 목성 위성 이오에 대한 플라이 바이(접근 통과)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 이은 두 번째 이오 플라이 바이에서 '주노'는 약 1500㎞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는 지난 22년 동안 인류가 만든 탐사선이 어떤 천체에 접근한 가장 가까운 거리다.

주노가 이달 3일 촬영한 이오. 접근한 거리는 약 1500㎞로, 인류가 만든 탐사 장비가 세운 최고 기록이다. <사진=NASA 공식 X>

NASA 관계자는 "이번 비행을 통해 수집된 정보들은 이오의 지하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화산 활동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장 많은 활화산을 가진 이오의 관측은 물이 가득한 해양행성 연구만큼이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오는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와 더불어 갈릴레이 위성을 구성한다. 목성 위성들 중 가장 안쪽을 공전하는 이오는 목성 및 유로파(또는 가니메데) 사이에 자리하는 관계로 막대한 중력의 영향을 받아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NASA 관계자는 "이오의 표면에는 활화산 약 400개가 분포하며, 이로 인한 급격한 증광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최근 '주노'가 촬영한 이미지에는 표면의 화산으로부터 우주를 향해 가스가 분출되는 상황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목성 및 그 위성들을 탐사 중인 주노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어 "이오는 지구의 달보다 아주 조금 크지만 표면의 화산은 지구의 것보다 훨씬 크고 수십 ㎞ 상공을 향해 끓어오르는 용암을 분출한다"며 "이오 최대의 화산 로키 파테라는 지구에서 가장 큰 활화산 마우나로아의 2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오의 격렬한 화산활동의 원인으로는 두 가지 설이 제기됐다. 하나는 이오의 지하를 휘젓고 다니는 많은 양의 마그마이며, 다른 하나는 이오의 중심부에 아주 뜨거운 금속 핵이 자리한다는 가설이다.

38일마다 목성을 한 바퀴 돌면서 목성과 그 주변을 조사하는 '주노'는 당초 2018년 운용이 종료될 방침이었다. NASA는 기체 상태를 고려해 '주노'의 임무를 연장했고, 2025년 9월까지 목성계 탐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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