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금속제 물체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민가 지붕에 떨어졌다. 항공기 문짝 같지만 너무 가볍고 형태가 이상하다는 점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부품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결국 미 연방항공청(FAA)이 조사관들을 파견하면서 그 결과에 시선이 쏠렸다.

FAA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6일 필라델피아 마운트 에어리 지역 민가 지붕에 낙하한 금속 물체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6일 미국 플로리다 마운트 에어리 지역의 민가 지붕에 떨어진 금속제 물체 <사진=CBS 뉴스 필라델피아 공식 유튜브>

FAA에 따르면 금속제 물체는 가로 약 0.6m, 세로 약 2.4m의 직사각형이다. 한쪽에 둥근 구멍이 뚫려 있어 비행기 부품처럼 보인다. 녹이 슬었고 부분적으로 금속 피로도 확인됐다.

물체를 조사한 FAA 관계자는 "자세히 살펴본 결과 만듦새가 실제 항공기 부품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크기나 재질에 비해 물체가 지나치게 가벼워 조사가 다 끝나야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기 부품이라고 보기에는 조악한 만듦새가 눈에 띈다. <사진=CBS 뉴스 필라델피아 공식 유튜브>

커다란 물체가 떨어진 주택 주민들은 지붕에서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FAA 조사관들이 물체를 들어 지붕 위에서 떨어뜨렸는데, 겉면이 움푹 들어갈 뿐 큰 소리가 발생하지 않았다.

FAA 통계를 보면, 이번처럼 하늘에서 금속제 물체가 떨어지는 일은 미국에서 한해 수십 건씩 보고돼 왔다. 일부 학자들은 최근 활발한 우주개발의 영향으로 지구 대기권 재돌입 시 채 소멸되지 않은 비행체 부품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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