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이르면 오는 14일 발사된다. 지난해 11월 테스트 도중 폭발한지 대략 4개월 만의 도전이다.

스페이스X는 7일(한국시간) 공식 X를 통해 지난해 11월 18일 실시한 '스타십'의 2차 통합비행시험(IFT-2)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세 번째 발사 일정이 3월 14일이며, 날씨 등에 따라 변경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2차 '스타십' 발사 미션이 중요한 성과를 많이 거뒀으며, 비록 기체가 폭발했지만 절대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시 상황을 정밀 분석한 만큼 '스타십'은 여러 면에서 많은 개량을 거쳤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연결된 상태의 길이가 120m에 달하는 스타십(2단) 및 슈퍼 헤비(1단) <사진=스페이스X 공식 X>

유인 우주선 '스타십'은 길이 약 50m, 지름 약 9m의 크기를 자랑한다. 스페이스X의 강력한 1단 추진체 '슈퍼 헤비(Super Heavy)'와 결합하면 총 길이는 120m나 된다. '스타십'과 '슈퍼 헤비' 조합은 지구 저궤도에 150t 넘는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점차 커지는 페이로드 수요에 대비해 두 기체 모두 재사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재사용 로켓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스페이스X는 관련 기술 면에서 선두권을 달린다.

슈퍼 헤비에 연결돼 솟아오르는 스타십 <사진=스페이스X 공식 X>

'스타십'과 '슈퍼헤비'를 결합한 통합비행시험은 지난해 4월 20일 처음 진행됐다. 당시 1차 시험에서 '스타십'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엔지니어들은 2차 비행시험에서 '슈퍼 헤비'의 엔진 연소가 끝나기 직전 '스타십' 우주선의 엔진을 점화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런 노력에도 2차 발사 당시 연소 중이던 엔진 일부가 멈췄고 급기야 엔진 하나가 폭발하면서 발사 약 3분30초 만에 두 기체가 공중분해됐다.

스페이스X 관계자는 "이미 두 차례 시험에서 기체를 잃었지만 얻은 지식과 정보는 훨씬 많다"며 "스페이스X는 수많은 스타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처럼 실제 하드웨어를 시험하는 것은 보다 빠른 행성 탐사로 연결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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