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달리는 인간형 로봇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실제 스케이트보더(스커퍼)의 복잡하고 균형 잡힌 움직임을 구현한 로봇은 세계 최초다. 

일본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는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람의 실제 움직임은 물론 뇌파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계학습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를 소개했다.

실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인간의 움직임을 구현한 AI 휴머노이드 <사진=ATR 공식 홈페이지·일간공업신문 공식 유튜브>

교토대학교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NEDO)가 제작에 참여한 이 로봇은 사람이 다양한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특징을 기계학습했다. 최근 실험에서는 실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왕복 이동하는 데 성공해 관심을 모았다.

ATR 관계자는 "실험 당시 보드 자체의 속도가 느렸고 로봇의 움직임도 다소 어설펐다"면서도 "인간 스케이트보더의 동작을 로봇이 구현한 첫 사례여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의 움직임을 기계학습하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런 유형의 로봇이 향후 고도화되면 1개 이상의 복잡한 작업을 로봇 1대가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계는 이번 휴머노이드가 사람과 함께 진화하는 차세대 인공지능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TR은 위험하고 좁은 공간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작업하거나 사람과 협업하는 SF 영화 속 장면이 머잖아 실현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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