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 원의 로켓 '카이로스' 발사 일정이 3월 초로 확정됐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에 이은 열도의 두 번째 민간 로켓 발사 시도다.

스페이스 원은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자체 기술로 제작한 '카이로스'를 오는 3월 9일 오전 11시 일본 와카야마 현 쿠시모토에 자리한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트 키이(Spaceport KII)에서 쏘아 올린다고 발표했다.

길이 18m, 지름 1.35m, 무게 23t의 3단 로켓 '카이로스'에는 일본 정부가 정보 수집을 위해 제작한 가로·세로 75㎝, 높이 100㎝, 무게 100㎏의 위성이 실린다. '카이로스'는 지구 저궤도에 이 위성을 올려놓게 된다.

스페이스 원의 첫 로켓 카이로스 <사진=스페이스 원 공식 홈페이지>

스페이스 원은 일본 홋카이도 다이키초의 로켓 벤처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에 이어 두 번째로 지구 저궤도까지 로켓을 쏘는 일본 민간 업체다. 캐논과 시미즈건설 등이 출자해 2018년 설립한 스페이스 원은 불과 6년 만에 로켓 운용에 나서게 됐다.

이 회사가 와카야마 현에 조성한 스페이스 포트 키이는 일본의 첫 민간 소형 로켓 발사 시설이다. 스페이스 원은 인공위성 등 소형 탐사 장비를 정해진 궤도에 올려놓는 민간 수송을 염두에 두고 스페이스 포트 키이를 직접 설계했다.

카이로스가 발사될 스페이스 포트 키이 <사진=스페이스 원 공식 홈페이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정부 기관이 주도해온 일본의 우주개발은 최근 민간 업체가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뜨겁다. 스페이스 원과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 외에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시리즈-1'이 2022년 말 발사됐다.

디지털 블라스트 사는 2022년 모듈 3개로 구성되는 민간 우주정거장 'Commercial Space Station(CSS)'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홋카이도대학교 산학연계 스타트업 묠니르 스페이스웍스는 지난해 플라스틱을 연료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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