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로봇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올 뉴 버전을 공개했다. 최근 아틀라스 시리즈의 개발 중단을 발표한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월 18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지금까지 개발된 아틀라스의 성능을 가볍게 뛰어넘는 신형 로봇을 소개했다. 링라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머리가 기존 아틀라스와 크게 차별되는 이 로봇은 관절 가동을 유압식이 아닌 전동식으로 바꿨다.
신형 아틀라스는 구형 모델들과 달리 인간의 움직임을 더 이상 모방하지 않는다. 공개된 영상은 각 관절이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새 아틀라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목부터 팔다리 관절이 자유롭게 회전하다 보니 인간은 불가능한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회사에 따르면, 새로운 아틀라스는 구형에 비해 가동 소음이 줄었다. 인간을 모방한 휴머노이드의 관절 가동 범위를 넘기 때문에 사실상 앞뒷면 구분이 무의미하다. 보기에는 기괴할지 몰라도 효율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틀라스는 2013년 처음 선을 보일 당시 와이어에 고정된 채 어설프게 이족보행하는 수준이었다.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자금이 투입되고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면서 점차 발달한 아틀라스는 불안정한 지형을 걷고 파쿠르 동작까지 구현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신형 로봇의 영상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아틀라스 개발 중단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유튜브에 게재돼 여러모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