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징(왕정, 69) 감독의 새로운 동방불패 작품이 이달 춘절 연휴를 기해 개봉을 결정하면서 리렌졔(이연걸, 61), 린칭샤(임청하, 60)의 인기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렸다.

이달 28일 시작되는 중국 춘절 연휴 중국에서 개봉하는 왕정 작품 '소오강호지동방불패(笑傲江湖之東方不敗)'는 청샤오둥(정소동, 71), 탕지리(당계례, 64) 감독의 1992년 영화 '동방불패'와 여러모로 비교가 되면서 공개 전부터 화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 영호충과 동방불패의 배역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1992년 '동방불패'의 경우 영호충은 당대 최고의 액션 스타 이연걸이 맡았다. 규화보전 연마 끝에 여성으로 변모한 무림지존 동방불패는 임청하가 열연했다.

이달 중국에 개봉하는 '소오강호지동방불패'. 황희연(위)과 장우기(아래)가 주인공으로, 훙진바오(홍금보, 가운데)가 영호충에 독고구검을 전수하는 풍청양으로 등장한다. <사진=더우반 공식 홈페이지>

'소오강호지동방불패'의 영호충은 황시옌(황희연, 32)이다. 키 183㎝의 훈남 스타일로 지난해 초 개봉한 영화 '황작재후'로 국내 팬들에 얼굴을 알렸다. 다부진 체형의 절대고수 이미지가 강한 이연걸의 영호충과 달리 여심을 자극하는 비주얼에 공을 들였다.

기대를 모은 동방불패 역은 장위치(장우기, 38)에 돌아갔다. 저우싱츠(주성치, 62)의 2008년 작품 'CJ7-장강7호'의 조연으로 눈도장을 찍은 장우기는 주성치의 2017년 영화 '미인어'에서 당당하게 주연을 맡아 스타로 발돋움했다.

임청하가 연기한 동방불패(왼쪽). 워낙 카리스마가 넘쳐 장위치(오른쪽) 등 후배 배우들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사진=영화 '동방불패' '소호강호지동방불패' 공식 스틸>

특이한 점은 왕정 감독이 전작 '동방불패' 속 영호충과 동방불패의 많은 요소를 차용한 사실이다. 실제로 일부 공개된 스틸을 보면 장우기의 동방불패가 착용한 의상은 1992년작 '동방불패'와 거의 같다. 다만 전체적인 설정이나 배역의 색깔이 다른 만큼 풍기는 느낌은 딴판이라는 팬이 많다. 일부 김용 마니아는 임청하가 뿜어낸 동방불패 특유의 카리스마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동방불패는 김용의 걸작 소설 중 하나인 '소오강호'의 등장인물이다. 일월신교 교주로 선대 임아행을 내쫓고 규화보전을 익혀 천하제일의 무공을 얻었다. 동방불패가 등장하는 영화는 당대 최고의 배우가 출연할 만큼 김용 소설 전체에서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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