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저위도 지역에 출현한 오로라가 이달 초 다시 관측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로라는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방출된 하전입자가 지구 대기에 부딪히며 빛을 발하는 현상으로 극지 등 고위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미국 국립 태양관측소(National Solar Observatory, NSO)는 지난달 말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대규모 플레어가 확인된 태양 흑점이 다시 지구 방향을 향하면서 6월 초 세계 각지에 오로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태양에서 날아든 하전입자가 지구 대기와 부딪히며 발생하는 오로라 <사진=pixabay>

NSO 관계자는 "지난달 초 과거 20년 동안 가장 강한 태양 폭풍이 몰려오면서 여러 저위도 국가에서 오로라가 출현했다"며 "이 같은 드문 현상은 6월 초에도 이어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강력한 태양 폭풍은 지구가 15개나 들어갈 만큼 거대한 흑점군에서 발생한 태양 플레어가 원인"이라며 "이곳에서 방출된 하전입자가 지구 대기에 충돌하면서 선명한 빛의 커튼이 지구촌 곳곳의 밤하늘을 수놓았다"고 덧붙였다.

이달 6일은 달이 보이지 않는 삭이다. <사진=스타워크 공식 홈페이지>

태양도 자전하는 만큼 지구를 향하는 흑점의 위치는 주기적으로 바뀐다. 지난달 초 엄청난 규모의 플레어가 일어난 태양면 중앙 부근 흑점군(13663 및 13664 등)은 이달 초 다시 지구를 향한다. 

너무나 강력한 플레어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도 포착된 오로라는 마침 달이 없는 밤에 나타나 더 화려하고 선명했다. NSO는 극지 기준으로 해의 자전 주기가 돌아오는 이달 6일 오로라 발생을 점쳤는데, 이때도 밤하늘에 달이 없는 삭에 해당해 지난달만큼 화려한 우주쇼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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