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대형 로켓 'H3' 3호기가 무사히 발사됐다. 신형 관측 위성 '다이치 4호'도 무사히 사출돼 예정된 고도에 투입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H3' 로켓 3호기가 이날 '다이치 4호'를 싣고 지정 궤도에 오르는 미션이 모두 성공했다고 발발표했다.

'H3' 로켓 3호기는 이날 오후 12시6분42초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로켓 발사장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고체연료 로켓 부스터 'SRB-3'를 2기 장착한 'H3' 로켓은 발사 1분56초 만에 'SRB-3'를 분리에 성공했다.

이후 'H3' 로켓은 페이로드를 극 궤도에 투입하기 위해 비행 경로를 남쪽 방향으로 크게 변경했다. 발사 5분 후 1단 엔진 연소가 종료됐고 8초 후 1단과 2단 추진체가 분리됐다. 2단 엔진은 발사 5분21초 시점에서 16분13초에 걸쳐 연소됐으며, 최종적으로 발사 16분34초 만에 '다이치 4호'가 사출됐다.

1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H3 로켓 3호기 <사진=JAXA 공식 홈페이지>

'H3'는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개발한 높이 약 63m, 지름 약 5.2m의 중대형 발사체다. 1994년 데뷔한 'H-II(H2)' 로켓에 이어 지난해부터 일본의 주력 로켓으로 자리를 잡았다.

'H3'의 데뷔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H3'는 부스터 개발에 오래 애를 먹었고 지난해 2월 첫 발사를 예정했다가 엔진 문제가 발목을 잡아 1개월 예정일을 미뤘다. 두 번째 시도에서 발사체를 날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2단 추진체 엔진 점화에 실패했고, 결국 운용팀은 로켓을 지령 파괴했다. 당시 탑재된 최신형 관측 위성 '다이치 3호'도 같이 공중분해됐다.

향후 수십 년간 일본의 우주개발을 이끌 'H3' 로켓의 최대 장점은 저비용이다.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페이로드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개발된 'H3' 로켓의 1회 발사 비용은 이전 주력 기체 'H-IIA'의 절반인 약 50억 엔(약 430억원)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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