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31)도 앓은 난치병 전신 홍반 루푸스(루푸스, SLE)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제시한 최신 연구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페인버그 의대 최재혁 박사 연구팀은 10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된 실험 보고서에서 SLE의 병리적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분자결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난치병의 하나인 루푸스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쉽게 말해 우리 몸의 방어체계인 면역계가 역으로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생전 이 병을 앓았고, 가수 겸 배우 토니 브랙스턴(56), 레이디 가가(38), 셀레나 고메즈 등 유명인사들도 루푸스 투병을 고백했다.

전신 홍반 루푸스의 영향으로 신장이 망가져 친구로부터 장기 기증을 받은 셀레나 고메즈 <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연구팀은 미국에서만 약 150만 명이 고통을 받는 루푸스에 관련된 장기 분석 프로젝트에서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라는 분자를 발견했다.

최재혁 박사는 "AHR은 환경 오염 물질이나 세균, 대사 산물에 대한 세포의 응답을 조절하는데, 루푸스 환자는 AHR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자가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T세포의 기능이 과도해지는 것이 루푸스의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페인버그 의대 최재혁 박사 연구팀이 SLE의 원인을 규명했다. <사진=노스웨스턴대학교 페인버그 의대 공식 유튜브>

이어 "이번 연구에서 루푸스를 일으키는 세포를 'Th22' 세포로 프로그래밍해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회복을 촉진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AHR 활성화 분자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루푸스 환자에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루푸스를 쉽고 안전하게 치료할 방법이 만들어질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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