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로 달 착륙의 대기록을 작성할 뻔했던 민간 우주개발 업체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자체 개발한 소형 달 탐사차를 공개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이 장비를 이용한 달 탐사를 올해 실시할 예정이다.

아이스페이스 유럽 법인은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달 탐사 미션 하쿠토(HAKUTO)-R2 에 투입할 탐사차 조립이 모두 끝났다고 발표했다. 터네시어스(Tenacious)로 명명된 이 차량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초소형 무인 탐사 장비다.

일본 우주개발 업체 아이스페이스 유럽 법인이 제작한 달 탐사 로버 터네시어스 <사진=아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터네시어스는 길이 54㎝, 폭 31.5㎝, 높이 26㎝의 택배 상자 크기다. 중량은 약 5㎏으로 달 탐사 장비 치고 상당히 가볍다. 발사 시 진동이나 착륙 시 충격에 견디기 위해 몸체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스페이스 유럽 관계자는 "터네시어스의 바퀴 4개는 달 표면의 거친 암석 부스러기 레골리스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도록 특수 형상을 적용했다"며 "차체 전방의 고화질 카메라가 미션 상황을 시시각각 촬영하고, 후방의 삽을 사용해 레골리스를 채취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달 탐사차 터네시어스 등 페이로드를 싣고 발사되는 아이스페이스의 두 번째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 <사진=아이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이어 "터네시어스가 달 탐사를 통해 채취한 레골리스는 2020년 12월 미 항공우주국(NASA)과 맺은 협약에 따라 일부 NASA로 양도된다"며 "미국과 아이스페이스 유럽, 일본 등 3개 탐사 주체가 터네시어스가 얻은 샘플을 동시 분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터네시어스는 아이스페이스의 달 탐사 프로그램 하쿠토-R 2차 미션을 통해 데뷔한다.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Resilience)에 탑재된 채 올겨울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달 착륙선 '시리즈-1'을 통해 열도 최초의 달 착륙을 노렸으나 랜더가 마지막 단계에서 추락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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