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 시리즈로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61)가 12년간 한 번도 NG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15일 닛폰테레비(니혼TV) 예능 방송 '쇼후쿠테이 츠루베 일요일의 그것(笑福亭鶴瓶 日曜日のそれ)'에 출연해 테레비도쿄(TV도쿄) 간판 먹방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12년간 이어오며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 '고독한 미식가' 제작진은 한국 팬들을 위해 시즌 7에서 한국편을 구성했다. <사진=마츠시게 유타카 공식 홈페이지>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를 대표하는 마츠시게 유타카는 "우리 작품은 촬영까지 공복을 유지하는 규칙만 지키면 입에서 뭐가 튀어나오든, 넥타이에 흘리든 절대 컷을 외치지 않는다"며 "일단 카메라가 돌아가면 자유로운 분위기다. 덕분에 12년간 한 번도 NG를 안 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극의 리얼리티를 위해 진짜 배가 고픈 상태에서 찍는다. 촬영 전에는 반드시 공복을 유지하는 게 깨지지 않은 룰"이라며 "한 끼 먹을 때까지 배고픈 상황이어야 하므로 촬영 전날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거의 다큐멘터리"라고 웃었다.

촬영 전날 공복을 유지하는 마츠시게 유타카는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음식이 튀든 고양이가 뛰어들든 그대로 카메라가 돌아간다고 전했다. <사진=마츠시게 유타카 인스타그램>

동명 만화가 원작인 '고독한 미식가'는 2012년 처음 드라마가 선을 보였다.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하는 수입 잡화상 이노가시라 고로가 다양한 음식을 접하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정감 있게 담아냈다. 주연배우나 제작진은 아저씨가 음식 먹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한국에도 마니아 층이 형성될 만큼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 여파에도 굴하지 않고 시즌 10까지 제작된 '고독한 미식가'는 두 번의 스핀오프까지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올해 7월 방송한 특별판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는 이노가시라 고로 주인공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의 먹방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내년에는 마츠시게 유타카가 메가폰을 잡은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도 개봉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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