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연예계 대청소가 진행되면서 현지 스타들의 당국 ‘눈치 보기’가 한창이다. 공산당이 주최한 문화예술 관련자 강연에 톱스타들이 자발적으로 뛰어가 눈길을 끌었다.

영화배우 쑨리(손려, 39)와 탕얀(당언, 38), 배우 겸 진행자로 활약 중인 차오커판(조가범, 58) 등 중국 톱스타들은 최근 상하이시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인사 강연회 ‘예풍예덕(芸風芸徳)’에 참석했다. 이들이 이런 유형의 행사에 수강자 입장으로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세 사람이 이번 행사를 주최한 중국 공산당의 눈치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이 행사는 중국공산당 상하이위원회가 주최하고 상하이 문학예술연합회가 후원해 열렸다.

영화 '화피' '삼국지: 명장 관우' '월광보합', 드라마 '미월전'으로 유명한 손려 <사진=손려 인스타그램>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당국이 연예인들의 잘못된 행적을 문제 삼고 팬카페 활동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 상하이위원회가 주최한 강연회에 전에 없던 많은 스타가 몰린 건 당국의 눈치를 본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예풍예덕’에서는 배우나 탤런트, 가수, 아이돌, 예술가 등 문화계 인사들의 소양이나 법률 준수 의식 향상, 도덕관이나 예술 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 후 인터뷰를 자처한 손려는 “가치관이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이 보다 명확해졌다”며 “시청자 등 대중을 향한 제 작품의 영향력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미쳐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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