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계를 호령한 배우이자 수완 좋은 사업가로 알려진 자오웨이(조미, 48)가 이혼 사실을 직접 털어놨다.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소림축구' 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조미는 2021년 중국 정부의 연예계 규제 탓에 3년째 야인생활 중이다.
조미는 최근 웨이보에 새 글을 올리고 남편이자 사업가 황우룽(황유용)과 남남이 됐다고 밝혔다. 이를 직접 언급하는 이유에 대해 조미는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이 언론에 보도되는데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 허위 정보에 팬들이 속지 않도록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보도에서 조미가 거액의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빚을 졌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매체는 2008년 황유용과 결혼한 조미가 불화 끝에 위자료도 받지 못하고 이혼했다고 전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조미는 2000년대 초반 배우는 물론 영화감독과 제작자, 투자자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21년 8월 같은 소속사 배우 장저한(장철한, 34)이 일본 신사 방문 문제로 뭇매를 맞은 직후 이유 없이 출연작 영상이 삭제돼 팬들을 의아하게 했다.
조미는 그해 10월 유출된 중국 당국의 문제 연예인 규제 리스트에 오른 사실이 밝혀졌다. 시진핑 정부는 폭력과 마약, 도박, 친일, 음주운전, 탈세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을 지정해 업계에서 퇴출하는 고강도 규제를 실시했다. 중국 정부는 조미를 정치 문제아로 지목했다.
한동안 소식이 없던 조미는 2021년 10월 고향에 내려간 소식을 SNS에 올려 팬들을 안도하게 했다. 다만 이듬해 프랑스의 54억 원짜리 와이너리를 매각한 보도가 나오며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올해 3월에는 SNS에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먼저 퇴출됐던 장철한이 올해 초 복귀했고 최근 내한 공연까지 가진 터라 조미의 부활을 기대하는 팬이 많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