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 듣는 게 너무너무 싫었다."

워킹타이틀의 걸작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유명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르네 젤위거(55)가 과거 6년이나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처음 털어놨다.

할리우드 배우 르네 젤위거는 최근 영국 패션지 보그와 인터뷰를 갖고 15년 전 활동을 갑자기 중단하고 대중 앞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때를 돌아봤다.

3월 개봉하는 '브리짓 존스' 최신작을 선보이는 할리우드 스타 르네 젤위거. 2010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사진=워킹타이틀>

르네 젤위거는 "일상이 바쁘게 돌아가는 건 직장인이나 배우나 똑같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갑자기 휴식을 외친 이유는 제 목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꾹 참아보려고 애썼다. 그럴수록 상태는 더 나빠졌다"며 "2010년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가급적 빨리 돌아오려 했다. 다만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팬들과 만나기까지 6년이나 걸렸다"고 언급했다.

로맨틱 코미디 걸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유명한 르네 젤위거 <사진=워킹타이틀>

르네 젤위거는 "영화배우는 감정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다른 배우와 달리 저는 조절이 잘 안 됐다"며 "작품과 장면이 매번 달라지는데 제 감정은 늘 똑같은 것 같기도 했다. 한계를 너무 많이 느꼈다"고 웃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르네 젤위거는 6년 쉬는 사이 노래도 만들어보고 공부도 했다. 주로 국제법을 들여다봤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모든 걸 내려놓은 그는 오랜 시간 재정비를 거쳐 2016년 영화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오는 3월에는 신작 '브리짓 존스: 매드 어바웃 더 보이'를 선보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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