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이 재점화한 일본 배우 하시모토 칸나(25) 사태가 악화하는 모양새다. 출연 중인 드라마의 분량이 갑질 의혹 보도 이후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칸나가 주연을 맡은 NHK 아침 드라마(연속 TV 소설) '오무스비'에서 기현상이 시작된 건 이달 20일 전파를 탄 76화다. 이를 기점으로 하시모토 칸나가 화면에 잡히는 일이 크게 줄었다. 주인공 대신 중학교 시절 친구 등이 주축이 된 스토리가 주로 전개되고 있다. 24일 금요일 방송에서는 하시모토 칸나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급기야 엔딩 크레딧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하시모토 칸나는 27일 월요일 방송에는 다시 등장했다. 다만 29일에는 회상 신으로만 잠깐 출연하면서 다시 분량이 줄어들었다. 주인공임에도 조연 수준으로 방송 분량이 조정된 것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갑질 보도의 영향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NHK 아침 드라마 '오무스비'의 주인공인 배우 하시모토 칸나 <사진=하시모토 칸나 인스타그램>

일명 '천년돌'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하시모토 칸나는 매니저에 갑질을 일삼는다는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 보도가 지난해 나와 위기를 맞았다. 성격이 고약해 매니저가 8명이나 퇴사했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주연하는 '오무스비'가 막 시작한 때 나온 기사라 충격은 더 컸다.

직후 소속사 대표가 직접 성명을 내고 하시모토 칸나와 관련된 갑질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 이슈는 잠잠해지는 듯했는데, 슈칸분슌이 이달 22일 기사에서 갑질 의혹을 전직 매니저 인터뷰로 전하면서 연예계가 다시 발칵 뒤집혔다.

하시모토 칸나의 '오무스비' 촬영장 사진 <사진=하시모토 칸나 인스타그램>

이번에는 소속사도 슈칸분슌 보도에 별다른 코멘트를 내지 않았다. 이후 하시모토 칸나의 '오무스비' 출연 분량이 확 줄자 팬들 사이에서 갑질이 사실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무스비'는 한때 갸루 문화에 심취한 주인공이 영양사를 목표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은혼' '킹덤' 시리즈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하시모토 칸나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갑질 보도의 영향인지 2020년대 NHK 아침 드라마 중에서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