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년 뒤 유인 달 탐사에 사용할 탐사차와 우주복의 정식 명칭을 결정했다. 일반 공모를 통해 정해진 이름이라는 점에서 14억 중국인의 우주개발 열망을 대표한다고 시진핑 정부는 강조했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달 탐사차 이름은 탄숴(탐사, 探索), 우주복은 왕위(망우, 望宇)로 각각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CMSA는 지난해 9월부터 2개월에 걸쳐 달 탐사차와 우주복 명칭을 일반에 공모했다. 응모 건수는 9000개에 달했는데, CMSA는 장고 끝에 탄숴와 왕위를 각각 골랐다.

왕위 우주복과 탄숴 탐사차는 현재 개발 초기 단계다. CMSA는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5년 뒤인 2030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켓을 우주로 발사하는 중국은 어느새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의 일정이 계속 미뤄지는 반면, 중국은 속도감 있게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해 5~6월 무인 탐사선 '창어 6호' 미션에서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이 샘플을 분석해 달 개발 방향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