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하는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아름다운 무지개 색상의 깃털구름에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렸다.
NASA는 11일 제트추진연구소(JPL) 공식 채널을 통해 15년째 활동 중인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잡아낸 화성의 황혼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에는 황혼이 깃든 하늘에 빛나는 깃털처럼 생긴 무지갯빛 구름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23년 1월 27일 일몰 직후 큐리오시티가 16분간 촬영한 결과물이다.

NASA 관계자는 “이미지에는 희미한 불빛 속에 깃털처럼 생긴 구름이 찍혀 있다. 언뜻 흑백으로 보이지만 아래쪽부터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이 차례로 들어갔다”며 “화성의 야광운은 태양빛이 먼지가 많은 화성 대기에서 산란하면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화성의 구름은 물이나 이산화탄소가 얼어붙은 얼음으로 구성된다. 야광운은 화성 표면에서 약 60㎞에서 80㎞ 고도에서 발생한다. 그보다 낮은 50㎞ 이하에 떠다니는 구름은 대기의 온도 상승에 의해 금세 증발한다.
야광운은 지구에서도 고위도 지역 상공에서 극히 드물게 볼 수 있다. 로켓이 발사될 때도 지구의 상층 대기에 빛나는 구름이 생겨난다. 발생하는 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몰 직후 또는 일출 전에만 관찰되는 공통점이 있다.

NASA 관계자는 “야광운 외에도 화성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구름이 있다. 2022년 유럽우주국(ESA) 학자들은 화성 하늘에 지구에서 형성되는 것과 매우 비슷한 구름을 발견했다”며 “야광운을 비롯한 다양한 구름에는 화성의 역사에 관한 정보가 숨어있을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화성의 황혼에 형성된 야광운은 1997년 NASA 탐사선 마스 패스파인더에 의해 처음 관측됐다. 큐리오시티가 처음 야광운을 포착한 것은 2017년의 일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