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튀르키예 상공에 출현한 광원의 정체를 두고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공항 부근에서 목격된 광원 때문에 당시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들이 복행이나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괴상한 광원이 나타난 것은 이달 18일 밤(현지시간)이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소재 공항 부근을 날던 여객기 조종사는 상공 약 1만 피트(약 3050m)에 떠있는 수수께끼의 광원에 주목했다.

조종사는 즉시 관제탑에 연락해 광원의 존재를 알렸다. 오우젤리국제공항 등 가지안테프 인근의 관제들은 약 1시간에 걸쳐 공역의 비행기 통행을 금지했다. 조치는 이후 해제됐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광원의 정체는 불명확하다.

미확인비행물체(UFO) 출현이 잦은 튀르키예에서 또 정체불명의 광원이 목격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pixabay>

당시 광원은 공항에 대기하던 승객이나 일부 조종사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신기하게도 이 물체는 공항 레이더에는 찍히지 않았다.

일단 튀르키예 교통부는 광원의 정체가 무허가 드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 드론 촬영기사는 튀르키예 언론에 “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 122m보다 높이 드론을 날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이는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1만 피트 중고도를 비행하는 드론도 있지만 불법행위 시 엄청난 벌금을 생각하면 드론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목격 정보가 자주 들어오고 있다. 2020년 4월 튀르키예 서부 마니사에서 UFO로 추측되는 영상이 촬영됐다. 더 이전인 2008년 이스탄불 쪽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광원이 출현했다.

일부 UFO 신봉자들은 튀르키예가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두 거대 문명이 만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자주 나타난다고 본다. 물론 튀르키예 정부는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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