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이 연예인 뺨치는 잘생긴 얼굴로 연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모 덕에 고기 매출이 오른 이 남성은 팬들이 생일 파티도 열어주는 등 아이돌 못잖은 생활을 하고 있다.
홍콩 취엔완의 유명 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남성 사무엘은 현재 팔로워 2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팬클럽을 가졌다. 훈훈한 외모에 매너도 좋아 연일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은 사무엘이 현재 한창 잘나가는 12인조 홍콩 아이돌 그룹 미러(MIRROR)의 강우생(江熚生)과 닮았다고 평가한다. 사무엘이 워낙 유명해 강우생까지 그의 팬클럽에 글을 남겼을 정도다.
올해 36세인 사무엘은 무려 10년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육점 점장이 된 지 이제 7개월째다. 막 업계에 신고를 마친 상태지만 외모 덕을 보면서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사무엘은 특이하게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 팬클럽 행사는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영상을 촬영할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때문에 그의 완전한 얼굴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이 통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빠져들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신문과 여러 방송사에서 사무엘을 인터뷰해갔다. 기세를 탄 그는 현재 공식 유튜브 계정에 정육점 점장 특유의 칼놀림과 요리 비법을 담은 영상들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사무엘은 이를 통한 수입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연예인을 해보자는 제안도 전했지만 사무엘은 현재의 인기가 본업에 충실한 결과라며 정육점을 계속 운영할 뜻을 내비쳤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