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교와 민간 기업이 추진 중인 인공중력 발생 장치에 관심이 쏠렸다. 실증을 거쳐 언젠가 실용화에 성공한다면 지구 외 행성 탐사의 양상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교토대학교와 카지마건설 공동 연구팀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중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거대 시설 마스 글라스(Nars Glass) 및 루나 글라스(Lunar Glass)의 개발 상황이 순조롭다고 전했다.
달과 화성의 중력은 각각 지구 대비 약 3분의 1과 6분의 1로 약하다. 지구 외 천체의 탐사에 있어 공기나 물, 식량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중력 문제도 난제다. 사람은 중력이 없으면 척추나 근육이 몸을 지탱할 필요가 없어져 점점 약해진다.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비행사들은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교토대학교와 카지마건설은 인류의 주요 탐사 대상인 달과 화성 표면에 중력을 생성하는 루나 글라스와 마스 글라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교토대 관계자는 “예술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루나 글라스는 지름 약 100m, 높이 약 400m의 초대형 시설”이라며 “내부에 들어가는 중력 생성기가 한 바퀴를 도는 데 20초 소요되며, 회전에 의해 1G의 중력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어떻게 루나 글라스와 마스 글라스를 가동할지 에너지원에 대한 검토가 한창”이라며 “가급적 원자력은 배제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마스 글라스와 루나 글라스가 2050년에는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시설과 같이 고안 중인 성간 이동 수단 스페이스 익스프레스(Space Express) 역시 2050년 도입을 목표로 한다.
중력은 우주개발을 위해 꼭 필요하기에 다양한 인공중력 발생 모델이 제시돼 왔다. 미국 물리학자 제러드 오닐이 1970년대 제안한 오닐 실린더(O'Neill cylinder)가 대표적이다. 원통형 구조물을 회전시켜 내부에 인공중력을 만들고 사람들이 살 거주지를 조성하는 이 아이디어는 지금도 획기적으로 평가된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는 2022년 보고서를 내고 베누 같은 소행성을 고강도 소재로 감싼 뒤 회전해 그 내부에 중력이 존재하는 도시를 만드는 방법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54)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상용 우주정거장 헤븐(Heaven) 내부에 최소 달 수준의 인공중력을 발생하는 설비를 넣을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