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 터널 톈산성리터널(天山勝利隧道)을 최근 개통한 가운데, 여기 적용된 공법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지난해 12월 26일 최종 테스트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시범 운용이 시작된 톈산성리터널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톈산산맥을 관통하며 총길이는 22.13㎞를 자랑한다.
실크로드의 요충지에 자리한 톈산산맥을 남북으로 빠져나가려면 해발 4000m에 난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야 한다. 당연히 긴 시간이 걸리고 사고도 잦았다. 게다가 영하 40℃를 밑도는 겨울철이면 일대 도로가 봉쇄돼 더 긴 우회로를 지나야 했다.
우루무치와 로프노르를 잇는 G0711 지위 고속도로의 핵심 시설 톈산성리터널이 2020년 4월 착공해 대략 5년 만에 완공하면서 산맥을 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에서 약 20분으로 대폭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이 터널에 적용된 획기적인 공법이다. 일반적으로 터널은 산의 양쪽 끝을 파 가운데에서 연결하는데, 톈산성리터널은 주터널과 수갱 4개를 결합한 특이한 구조다.
공사에 참여한 신장교통투자개발 관계자는 “이 지역은 해발고도가 높은 한랭지대로 단층과 단단한 암반이 연속되는 복잡한 지질 조건 탓에 터널 공사는 대단히 어렵다”며 “중국의 고속도로 터널 건설 사상 처음으로 경암을 그대로 깨고 나아가는 경암굴착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널을 양쪽 끝에서 파내기보다 주터널과 수갱 4개를 각각 굴착해 결합하는 공법을 썼다”며 “이에 따라 긴 터널을 한 방향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굴착해 시간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앙에 주터널 1개를 파내면서 양옆에 보조터널 2개를 병행해 건설했다. 보조터널은 지질조사와 자재 운반, 작업자 출입 용도로 사용했다. 비상시에는 대피로와 환기설비로도 이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상에서 최대 약 700m 깊이까지 수갱 4개를 파 주터널과 서로 연결한 결과, 기존 공법이라면 10년 넘을 공기가 52개월로 단축됐다. 건축학계는 과학과 기술의 진보로 교통이 열악한 산악지대의 통행로 개통이 한층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