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그콤비 안잣슈의 와타베 켄(48)과 꽃미남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2)가 2020년 일본 최악의 불륜남에 꼽혔다.

주간지 죠세지신은 31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올해 팬들을 실망시킨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 1, 2위가 와타베 켄과 히가시데 마사히로였다고 전했다. 이는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집계된 독자 1602명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다.

■사사키 노조미와 살면서…공공의 적 된 와타베 켄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와타베 켄 <사진=오리콘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안잣슈 와타베 켄 기자회견 노컷 생중계' 캡처>

와타베 켄은 무려 657표(41%)를 얻어 올해 최악의 불륜남에 올랐다. 일본 여배우 중 미모가 빼어나기로 소문난 사사키 노조미(32)를 아내로 두고도 다목적 화장실(공중화장실) 성매매 사실이 밝혀져 나락으로 떨어졌다.

와타베 켄은 공중화장실에서 복수의 여성을 성매매했으며, 대가로 1만엔(약 10만5000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연말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복귀를 시도한 점이 뭇매를 맞자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100분에 걸쳐 기자들 질문에 쩔쩔 매고 진땀만 흘려 손가락질을 받았다.

팬들은 와타베 켄이 16세나 어린 사사키 노조미와 결혼 당시 “보란 듯 잘 살겠다”고 공언한 점, 스캔들 전까지 반듯한 이미지를 내세워 사랑을 받은 점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장인 닮아 사위까지…히가시데 마사히로

불륜보도 후 광고주들의 줄소송에 직면했던 히가시데 마사히로 <사진=영화 '아오하라이드' 스틸>

2위는 아내 안을 두고 카라타 에리카(22)와 불륜을 저지른 히가시데 마사히로(32)였다. 득표수는 586표(36.6%)였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안과 결혼 후 아이를 셋이나 뒀음에도 영화 ‘아이코’에 공동 출연한 카라타 에리카와 3년간 불륜관계를 유지했다. 더욱이 안이 임신한 상황에서도 카라타 에리카와 밀회를 즐겼다.

불륜 발각 후 첫 공개석상에서 그는 “카라타와 아내 중 누가 좋은가”란 돌직구 질문에 “죄송하지만, 제 마음을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 말할 수 없다”고 애매하게 답변, 팬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안의 팬들은 “부친 와타나베 켄(61)을 닮아 남편까지 불륜을 저질렀다. 안이 정말 불쌍하다”고 이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역시 심사숙고 끝에 이혼을 결정했는데, 아이들의 아빠가 쪼들리는 것은 싫다며 거액의 위자료 없이 갈라섰다. 팬들은 "그릇이 다르다"고 더욱 히가시데를 비판했다.

눈길을 끄는 건 1, 2위에 대한 연령별 시각차다. 설문에 참가한 40대 이상 응답자는 와타베 켄을, 30대 이상은 히가시데 마사히로를 최악의 불륜 스타로 꼽았다.

■불륜의 아이콘 콘도 마사히코

불륜의 아이콘 콘도 마사히코 <사진=쟈니스 공식홈페이지>

쟈니스의 맏형이자 불륜의 아이콘 콘도 마사히코(56)는 81표(5.1%)로 4위에 올랐다. 과거 일본 최고의 가수 나카모리 아키나(55)와 사귈 당시 양다리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그는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속담처럼 ‘본능적’으로 불륜을 저질렀다.

현지 언론들은 콘도 마시히코가 25세 연하의 여사장을 동거 중이던 남성으로부터 빼앗았고, 5년이나 불륜관계를 유지했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콘도 마사히코는 쟈니스에 “다 무마할 수 있다”고 장담한 사실이 드러나 엄청난 반감을 샀다.

■올림픽 유망주까지 가세한 불륜 릴레이
연예인 외에 세토 다이야(26)와 미야자키 다이스케(39) 같은 스포츠 스타도 악질 불륜남 리스트에 포함됐다. 148표(9.2%)로 3위를 기록한 세토 다이야는 도쿄올림픽 수영선수로 활약이 기대됐으나 도쿄 아다치구의 싸구려 모텔에서 밀회를 즐기다 덜미가 잡혔다. 코로나19로 올림픽도 물건너간 마당에, 팬들이 떠나며 그의 선수인생도 종치고 말았다.

41표(2.6%)로 5위인 미야자키 선수는 아내와 별거 중 선수들 모임에 참가, 점찍은 전 리듬체조선수 후카세 나츠키(26)와 동거했다. 둘만의 여행을 즐기던 중 만취해 후카세를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시 미야자키는 이혼조정 중으로 엄연히 유부남이었다.

이 외에 결혼 사실을 숨기고 소개팅에 참가, 불륜을 저지른 밴드 ‘범프 오브 치킨(BUMP OF CHICKEN)의 베이시스트 나오이 요시후미(41)가 16표로 7위, 지난해 구마모토지진 자원봉사 중 불륜을 저지른 배우 브라더 톰(64)과 가수 지브라(Zeebra, 49)가 13표로 공동 8위였다. 10위는 드라마 '아이보우(파트너)'로 유명한 배우 스즈키 안쥬(51)와 불륜이 발각된 배우 키타무라 로쿠로(51)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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