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팬이 많은 홍콩 스타 량차오웨이(양조위, 63)가 인공지능(AI)은 절대 배우를 대신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와타나베 켄(67)과는 정반대 견해인 관계로 영화팬들 시선이 집중됐다.
양조위는 제28회 상하이국제영화제와 관련해 최근 가진 기자회견에서 AI가 인간 배우를 대신하는 현실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번 상하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양조위는 “현재 영화 산업에서 AI 활용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며 “기획이나 사전 프로모션 작업의 효율성 제고에 AI가 기여하고 있지만, 인간 배우를 대신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AI는 시간과 비용의 대폭 절감과 함께 업계 인력의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양날의 칼날과 같다”며 “AI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이나 모방을 할 수는 있어도, 창의성이나 감정을 갖지 않아 창작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조위는 배우는 자신의 인생 경험과 감정을 통해 역할을 이해하고, 그 위에서 현실적이고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고 강조했다. AI가 만들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반응에 불과하며, 진정한 의미의 감정 표현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특히 작품 속 인물의 내면에 자리한 복잡한 감정의 흔들림과 인간다운 갈등이야말로 연기의 본질이며, 그러한 인간성의 표현은 AI가 재현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분명히 전했다.
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 양조위의 생각은 일본 국민 배우 와타나베 켄의 견해와 사뭇 다르다. 와타나베 켄은 2023년 11월 일본 아사히TV와 인터뷰에서 AI의 발달이 생각보다 빠르며, 이미 배우의 입지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렛 에드워즈(51) 감독 작품 ‘크리에이터(The Creator)’에서 AI를 연기한 와타나베 켄은 “저를 비롯한 배우들은 객석의 마음을 움직이는 혼신의 연기를 결코 기계가 대신할 수 없으며, 10년 정도는 우리가 쌓아온 탑이 끄떡없을 거라고 믿었다”며 “‘크리에이터’를 촬영하며 이런 자신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