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으로 발이 묶인 일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호화 식사가 연일 화제다. 감염증 여파로 요코하마항에 억류된 승객들은 현지 식재료가 공급되면서 식사가 한층 개선됐다고 반기고 있다.

매튜 스미스라는 승객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제공하는 식사 사진을 올리고 “매우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사진=트위터]

그는 “여기 밥 진짜 맛있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미국 병원에 입원하려는 신혼부부들 말 절대 듣지 마라. 맛있는 걸 너무 많이 먹어서 검역 뒤엔 날 배에서 끌어내려야할 걸?”이라고 적었다.

승객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제공하는 각종 식사가 담겨 있다. 연어샐러드를 포함해 초콜릿무스케이크, 빵 등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육지 사람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바이러스를 잔뜩 실은 크루즈가 요코하마 항에 머무는 것도 싫은데 약이며 식자재며 값비싼 것들을 공급해야 하는 게 싫다는 일본인도 적잖다. 2ch 등 커뮤니티에는 “제발 아무 데나 가버려” “저게 고급 요리면 비싼 돈 내고 전엔 뭘 먹은 거냐” 등 볼멘소리가 넘쳐난다.

한편 일본 정부는 확진자가 70여명으로 확인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승선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국내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는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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