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감염증 대응이 ‘뒷북’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25일자 사설을 통해 “비상사태에 국가를 지탱할 전략을 동원해야 한다”고 자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코로나19의 엄청난 확산을 막고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며 “모든 것이 인민의 일치단결한 결과”라고 자화자찬했다.
신문은 중국에 대한 경계태세를 보이는 국가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인 입국을 제한한 미국에 대해 “나쁜 전례를 남겼다”고 유감을 표했다. 중국인 입국을 봉쇄한 일부 국가에 대해서도 ‘과민반응’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감염자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한국에 대해서는 적반하장 식의 비난을 퍼부었다. 환구시보는 “지하철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교통시설에 대한 제한이 전혀 없다”며 “전체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조치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베이성의 감염자 증가추세는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잡았다. 이외 지역의 감염확대 역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며 “이와 달리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다”고 우려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에 대해서도 “정부 조치가 늦고 뭐든 부족하다”며 “뒷북만 치니 중국으로서는 신뢰감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