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바다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2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상에 분포하는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이 지금까지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바다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의 30%가량을 흡수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이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처리해왔다.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시스템은 광합성이다. 지상의 경우 나무나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데, 바다에서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사진=우즈홀해양연구소 유튜브 공식채널 'The ocean's carbon pump works better than we thought' 영상 캡처>

식물성 플랑크톤은 나무처럼 바다에 비춰지는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한다. 햇빛이 바다에 닿는 범위를 유광층이라고 하는데, 이 분포를 정확하게 측정하면 식물성 플랑크톤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대략 구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가 동원한 것이 바다 속 식물성 플랑크톤을 검출할 수 있는 클로로필(엽록소) 센서다. 바다는 표면이 일정하지 않고 깊이나 해수면 높이가 계속 변하는데, 클로로필 센서로 식물성 플랑크톤의 분포를 측정한 결과 유광층의 깊이나 장소도 제각각이었다.

연구소가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결과의 2배에 달했다. 바다에 투과되는 빛의 양이 많을수록, 즉 바다의 오염이 덜할수록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관련 연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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