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 할리우드, 24년간 43명 숨져
2021-11-01 18:21

배우 알렉 볼드윈(63)의 총기 오발 사고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 현장의 안전 문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0년부터 2014년까지 24년간 할리우드에서는 최소 194건의 심각한 사고가 벌어졌고 모두 4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크나이트(2008)
크리스토퍼 놀란(50)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 두 번째 작품 ‘다크나이트’ 촬영 중 자동차 사고로 유능한 시각효과 전문가가 사망했다. 영화 촬영이 한창이던 2007년 카메라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시각효과 전문가 콘웨이 위클리프는  뒤따르던 스턴트 차량 탓에 벌어진 사고로 숨졌다. 당시 운전을 맡은 스태프가 재판에 넘겨졌지만 결과는 무죄였다. 위클리프는 ‘다크나이트’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트랜스포머3(2011)
‘트랜스포머3’ 미국 촬영 도중 벌어진 사고로 단역으로 참가한 배우 가브리엘라 세딜로가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그가 탑승했던 차량 앞 유리가 크게 파손되면서 불과 26세였던 세딜로는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고 설상가상으로 왼쪽 눈까지 잃었다. 세딜로의 가족은 과실을 주장하며 ‘트랜스포머’ 제작사와 배급사인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를 고소했고 법원은 1850만 달러(약 220억원)의 보상을 명령했다.

■호빗: 뜻밖의 여정(2012)
피터 잭슨(60) 감독의 이 작품은 인간 사망 사고는 아니지만 동물 27마리가 희생돼 많은 논란이 됐다. 원인은 촬영을 위해 동원된 동물들을 모아둔 농장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염소나 양이 구덩이에 빠지거나 말이 다리가 묶인 채 장시간 방치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국제 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이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익스펜더블2(2012)

위험한 액션신이 많은 '익스펜더블2' <사진=영화 '익스펜더블2' 스틸>

사이먼 웨스트(60)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익스펜더블2’는 실베스터 스탤론(75)을 비롯한 왕년의 톱스타가 총출동한 액션 영화다. 추격전이나 폭발 신 등 고강도 액션이 적잖게 들어갔는데 고무보트를 동원한 폭발 장면 촬영 도중 스턴트맨이 사망하고 말았다. 이 사고로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워제네거(74)도 다쳐 촬영 후 어깨 수술을 받았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2016)
동명 게임을 바탕으로 제작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마지막 작품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각종 사상사고로 얼룩졌다. 남아프리카 로케가 한창이던 2015년 9월 오토바이 고속 추격신에서 스턴트맨 올리비아 잭슨이 대형 카메라 암과 충돌해 2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고로 마비된 팔은 이듬해 절단했다. 올리비아의 사고 며칠 뒤에는 촬영팀 스태프 리카르도 코넬리아스가 장비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차량에 깔려 사망했다.

■워킹 데드(2017)
미국 AMC의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 촬영장에서도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벌어졌다. 2017년 7월 스턴트맨 존 버네커가 촬영 중 발코니에서 콘크리트 바닥까지 약 9m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실려간 존 버네커가 이튿날 세상을 뜨자 유족은 AM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019년 12월 방송사 및 제작사 과실이 인정된다며 860만 달러(약 101억원)를 유족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데드풀2(2018)

'데드풀2' 촬영 중 재지 비츠(사진)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맨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사진=영화 '데드풀2' 스틸>

라이언 레이놀즈(45)가 마블 스튜디오와 손을 잡은 영화 ‘데드풀’의 후속작 역시 비극을 맞았다. 재지 비츠(30)가 연기한 도미노 역의 스턴트 배우 조이 해리스가 오토바이 스턴트 중 빌딩에 충돌해 숨지는 대형사고가 벌어졌다.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 최초로 프로 로드레이서 자격을 딴 조이 해리스는 하필 첫 영화 스턴트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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