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히로인 밀리 바비 브라운(16)이 초능력 캐릭터 '일레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제작진을 향해 "그만 일레븐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해 향후 이야기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최근 패션지 글래머와 인터뷰를 갖고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새 시즌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기묘한 이야기' 시즌 1~3에 걸쳐 초능력 소녀 일레븐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시즌4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인터뷰에서 밀리 바비 브라운은 실험을 통해 탄생한 일레븐이 더 이상 불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부의 비밀실험 결과물인 일레븐은 강력한 염동력을 사용하는 초능력 소녀. 가까스로 실험실을 탈출한 뒤 마이크와 친구들의 보호를 받으며 인간세상의 따스함에 눈을 뜬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메인 캐릭터인 일레븐(왼쪽)과 마이크 <사진=넷플릭스>

밀리 바비 브라운은 해당 인터뷰에서 제작자인 더퍼 형제에 대략 세 가지 소원을 전했다. 우선 일레븐의 염동력 회복이다. 그는 "시즌 1~3에서 일레븐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들을 위험에서 보호하는 영웅 역할을 한다"며 "시즌3 말미에 초능력을 잃는데 너무 속상했다. 시즌4에선 힘을 회복했으면 한다. 일레븐은 슈퍼우먼 아닌가"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대체로 불운했던 일레븐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것. 밀리 바비 브라운은 "단 한 장면이라도 좋으니 일레븐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더퍼 형제가 시즌4에서는 부디 일레븐이 활짝 웃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3의 일레븐(왼쪽). 사실 웃는 장면이 있긴 하다. <사진=넷플릭스>

마지막 세 번째 바람은 놀랍게도 일레븐과 상대역 마이크(핀 울프하드)의 결혼이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설정 상 일레븐은 마이크를 아주 좋아한다"며 "시즌4에선 둘을 결혼시켜줘도 좋겠다. 염동력을 쓰면 일레븐이 코피를 흘리는데, 흰색 웨딩드레스에 코피가 묻는 설정도 재미있을 거 같다"고 웃었다. 

지난 6월 2주간 촬영을 중단하기로 했던 '기묘한 이야기' 시즌4는 현재 3개월째 작업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시즌 1~3의 대성공으로 기세가 오른 제작진은 지난 2월 '기묘한 이야기' 시즌4의 사전 트레일러 영상까지 공개하고 제작에 박차를 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기묘한 이야기'의 제작을 담당하는 더퍼 형제는 시즌4가 끝이 아니라는 점을 최근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시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시리즈의 앞날이 어찌될 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시즌4가 끝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여담으로 '기묘한 이야기' 팬들 사이에서는 더퍼 형제가 이야기를 너무 질질 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들의 시즌 연장 발언에 대해 팬들 반응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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