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일본 유명 아나운서가 아동학대 의혹에 휘말렸다. 정확히는 아동학대 방관으로, 평소 건실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소동이 벌어져 충격을 준다.

해프닝의 주인공은 TV아사히 간판 아나운서 토미카와 유타(43). 슈칸분슌(주간문춘)은 11일자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이달 초에 토미카와 아나운서의 집에서 벌어진 석연찮은 사건을 소개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3일 새벽 1시경. 도쿄 시내의 한 고급주택가에서 아동에 폭언을 퍼붓는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아동상담사가 출동했다.

아사히TV '보도스테이션' 진행 당시의 토미카와 유타 아나운서 <사진=아사히TV '보도스테이션' 영상 캡처>

경찰이 문을 두드리자 토미카와 유타의 아내가 직접 나왔다. 그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아동상담사는 30분 뒤 전신을 방호복으로 감싼 채 돌아왔다. 이 상담사는 토미카와의 아내로부터 10분간 설명을 듣고, 장남을 불러 다시 10분간 상황을 전해 들었다.

당시 토미카와의 아내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른 것을 인정했다. 아이가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아 살짝 나무랐다는 설명이다. 다만 슈칸분슌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넌 뇌가 썩은 거야” “대체 얼마나 멍청한 거야” 등 폭언이 담겼다.

토미카와의 자택에 경찰이 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미카와 아나운서는 지난달 21일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집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사흘 뒤인 4월 24일 경찰이 그의 집을 찾아갔다. 당시에도 그의 아내가 아이들을 심하게 다그친 것이 원인이었다.

경찰은 토미카와의 아내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랜 시간 아이들과 집에 머물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내가 폭언을 한 점, 그리고 토미카와가 이를 방관한 점 등을 들어 아동학대로 볼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6년 결혼한 토미카와 유타 아나운서는 현재 중학생과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 이웃들은 토미카와 유우타 아나운서의 아내에 대해 “평소 친절하고 밝으며 인사성도 좋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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