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65) 감독의 역작 '타이타닉'(1997)의 마지막 장면 촬영 당시 수온이 무려 27℃였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영화 '타이타닉'의 제작자 존 랜도(60)는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이타닉'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여러 가지 공개했다. '타이타닉'은 1912년 빙산과 충돌, 1513명이 숨진 실제 타이타닉호 사고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영하의 바닷물에 빠져 사람들이 숨을 거두는 충격의 마지막 신으로 유명하다. 

영화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 잭(왼쪽)이 로즈를 살리기 위해 대신 바닷물에 몸을 던진다. <사진=영화 '타이타닉' 스틸>

이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로즈(케이트 윈슬렛)를 살리기 위해 대신 바다에 몸을 담근다. 혹한의 날씨, 차디찬 바다에 빠진 잭은 온몸이 금세 얼어붙고 구조대가 오기 전 숨을 거둔다. 

다만 실제 촬영 당시 수온은 영하는커녕 27℃였다. 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거대한 풀에 세트를 차리고 촬영을 진행했다. 극한의 영화 속 장면과 달리 촬영은 한여름인 7월에 이뤄져 수온이 꽤 높았다는 게 존 랜도 설명이다.

보통 실내수영장 물 온도는 한여름에 27~28℃, 한겨울에 30℃ 안팎으로 맞춘다. 이를 감안하면 당시 물온도는 수영하기 딱 좋은 수준이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배우들이 오랜 시간 물에 몸을 담가도 탈이 나지 않도로 각별히 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타이타닉'은 개봉 이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부문을 휩쓸며 걸작 반열에 올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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