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있다. 올해 70세인 그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서 두 차례 주역으로 활약했다.

스크린랜트는 15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마이클 키튼이 영화 '배트맨'의 주역으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를 간절히 원하는 비공식 예고편까지 눈길을 끄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유튜브에 공개된 '배트맨 비욘드(Batman Beyond)' 예고편은 영화 제작진이 아닌 마이클 키튼 팬이 만들었다. 2분15초짜리 이 영상은 배트맨 특유의 어두운 이미지와 묵직한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팬들을 설레게 한다. 

팬 영상 중에서 <사진=유튜브 Billy Crammer 공식계정 영상 'BATMAN BEYOND - Live Action Movie | Trailer Concept' 캡처>

'배트맨 비욘드' 비공식 예고편은 일반인이 만든 것치고 꽤 정교하다는 평가다. 팬이 만든 사실을 모르고 본다면 워너브러더스 공식 예고편으로 보일 정도라는 말도 나온다.

이 영상은 이미 공개된 마이클 키튼의 영화 속 장면들을 편집한 결과물이다. 2017년 개봉한 '어쌔신 더 비기닝(American Assassin)' 영상도 포함된다. 이 작품에 출연한 딜런 오브라이언이 테리 역으로 묘사됐다. '다크나이트 라이징' 등 마이클 키튼 외의 배우가 출연한 역대 배트맨 영화는 물론 '트론' '블레이드러너 2049' 등 SF 걸작 속 명장면도 동원됐다.   

마이클 키튼 <사진=유튜브 Billy Crammer 공식계정 영상 'BATMAN BEYOND - Live Action Movie | Trailer Concept' 캡처>

빌리 크램머라는 이 팬은 1999~2001년 미국에서 방송한 TV애니메이션 '배트맨 비욘드(수출판 제목은 배트맨 더 퓨처)'가 실사 영화로 제작될 경우 마이클 키튼이 적역이라며 해당 영상을 만들었다. '배트맨 비욘드'는 노인이 된 브루스 웨인이 고등학생 테리 맥기니스를 후계자로 정한 뒤 함께 악과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나이만 보면 올해 70세인 마이클 키튼으로서는 딱 맞는 역할이기는 하다. 

마이클 키튼은 1989년과 1992년 팀 버튼 감독이 선을 보인 영화 '배트맨'과 '배트맨 리턴즈'에서 배트맨(브루스 웨인)을 열연했다. 특유의 절제된 감정연기와 강인한 액션으로 크리스찬 베일이 등장하기 전까지 '배트맨=마이클 키튼'이란 공식을 만들었다.

한편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으로 재등장한다는 이야기는 6월부터 영화계에서 흘러나왔다. 2022년 6월 3일 전미개봉이 예정된 DC코믹스 원작 영화 '더 플래시'에 배트맨 역할로 출연하기 위해 제작진과 교섭 중이라는 소문이다. 해당 소식에 비공식 예고편을 제작한 팬은 "역대 배트맨 중 첫째 가는 마이클 키튼이 돌아온다면 두 팔 벌려 환영"이라고 반겼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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