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R&B 가수에서 성범죄자로 전락한 가수 R.켈리(알켈리)가 수감자로부터 공격을 받은 가운데, 그 내용이 영화를 방불케 해 시선을 끈다.

페이지식스 등 해외매체들은 2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미국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 1년여 수감생활 중인 R.켈리가 수감자로부터 생명에 위협이 될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R.켈리가 같은 교정시설 수감자로부터 습격을 받은 사실은 최근 TMZ 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이 건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가 R.켈리를 수차례 폭행했고, 발로 머리를 밟는 한편 뾰족한 펜으로 찌르려 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알켈리(R.켈리) <사진=R.켈리 공식 홈페이지>

변호사에 따르면 R.켈리는 잠을 자던 중 습격을 받았다. 주먹에 의한 구타에 이어 발로 머리를 밟히면서 의식이 흐릿해졌다. 가해자는 펜으로 R.켈리를 찌르려 했으나 다른 죄수들이 달려들어 말리는 바람에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다. 교정센터 측은 안전을 위해 R.켈리를 독방으로 옮겼다.

R.켈리의 변호사는 "펜을 동원한 건 살의를 가졌다는 증거다. 가해자는 해당 교정센터에서도 가장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인물"이라며 "안면에 Fu** The Feds(엿이나 먹어 경찰나리)라는 문신을 새겼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이런 흉폭한 죄수가 R.켈리에 아무 제재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을 허용했던 교정시설의 관리체제도 문제"라며 "재판이 진행되기 전까지 이런 곳에 의뢰인을 머물게 할 수 없다"고 R.켈리의 석방을 요구했다.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등 히트곡으로 1990년대를 풍미한 R.켈리는 2019년 1월 10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로부터 고발 당해 충격을 줬다. 강간과 감금, 성노예 등 숱한 성범죄와 증거인멸을 규탄하는 다큐멘터리 '서바이빙 알켈리(Surviving R. Kelly)는 경찰 수사를 촉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고, 결국 R.켈리는 그해 2월 구속됐다. 

한편 R. 켈리의 변호인은 미국 전역의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다는 이유로 석방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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