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편한 자세로 게임을 즐리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것이 게이밍 체어다. 모니터와 컴퓨터, 또는 콘솔게임기를 의자에 갖다붙인 일체형 제품인데, 최근 중국의 한 업체가 거대하고 흉측한 신제품을 선보여 이래저래 화제다.
중국 클루번스(Cluvens)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거대한 게이밍 체어 '스콜피온(Scorpion)'을 전격 공개했다. 이름에 걸맞게 전갈 형태를 한 이 게이밍 체어는 해외시장을 노려 110~240V를 지원하며 가격은 세금 및 배송료 포함 3299달러(약 390만원)다.
전면에 모니터 3개까지 부착 가능한 스콜피온은 확장했을 때 길이 165cm, 폭 108cm, 높이 208cm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최대 124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자체 무게는 240kg로 무거운 편이다. 카본 소재를 사용한 뼈대는 사용자 작동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뼈대를 접을 경우 크기는 길이 165cm, 폭 77cm, 높이 135cm로 작아진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게임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 당연히 게이밍 체어 등 가정에 특화된 액세서리도 각광 받는 가운데 등장한 '스콜피온'의 존재감은 다른 의미로 상당하다.
실제로 해당 게이밍 체어가 발표되자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심지어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징그럽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전동으로 움직이는 모양새가 전갈이 먹이를 노리는 것과 닮아 무섭고 흉측하다는 지적이 빗발친다. 유튜브에는 전갈이 게이머를 잡아먹는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했다. 개발사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클루번스는 왜 게이밍 체어 디자인 콘셉트를 전갈로 잡았는지, 현재까지 예약 주문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