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정수기에 2년간 호르몬제를 투입한 중국 공무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해당 공무원은 간부 임용제도에 상당한 불만을 품은 사실이 드러났다.

1일 중국 매체 샤오샹신보에 따르면 산둥성(산동성) 루산시(유산시)의 한 공무원 사무실 생수통에 장기간 호르몬제를 탄 남성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pixabay>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공무원은 인터넷에서 구입한 호르몬제를 주사기를 이용해 사무실 곳곳의 정수기 생수통에 주입했다. 남성은 범행을 계속하는 동안 자신이 마실 물은 철저하게 따로 준비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무실 동료들은 2년간 호르몬제가 들어간 물을 마셨다. 남자 직원들은 얼굴이 하나같이 붉고 낮에도 몹시 흥분된 상태였으며,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여직원들은 임신이 늘고 폐경이 지난 50대 여성이 다시 생리를 하기도 했다.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하고 병원 진찰을 받은 사무실 국장은 체내의 세 가지 호르몬 수치가 정상범위를 크게 웃돈다는 검진결과를 받았다. 이후 사무실 쓰레기통에서 파기된 호르몬제 병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남성은 임용제도에 불만을 품고 엽기적인 짓을 저질렀다. 남성은 국장을 비롯한 동료들에 대한 반감이 상당했다. 해당 남성이 사용한 호르몬제가 돼지발정제라는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됐으나 경찰은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