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0세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배우 숀 코네리의 영화 한 편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고인의 연기와 작품세계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일제히 반색했다.

데드라인 등 외신들은 28일 기사를 통해 2000년 개봉한 구스 반 산트(68) 감독의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Finding Forrester)'가 미국 NBC에 의해 드라마화된다고 전했다.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는 뉴욕에 사는 고등학생 자말과 유명 작가 포레스터 사이에 싹트는 우정 이야기다. 세상과 단절한 작가 포레스터가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온 자말에게서 놀라운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들에게 괴팍하게만 굴던 포레스터가 자말의 문학적 멘토가 되면서 스스로도 놀라운 변화를 겪는 대목이 감동을 안겨준다.  

숀 코네리(왼쪽)와 롭 브라운 <사진=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스틸>

이 영화에서 숀 코네리는 타이틀롤 포레스터를 맡아 열연했다. 상대역 자말을 맡은 배우 롭 브라운(36)과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주는 감동 덕에 평점도 높은 편이다. 참고로 작품 속 포레스터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이 영화는 소설 '호빌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J.D.샐린저를 모델로 제작됐다.

대단한 필력으로 단번에 주목받은 J.D.샐린저는 은둔자적 성격으로 유명하다. 엄격한 채식주의자에 인터뷰를 철저히 거부해 신비우의자라는 오해도 받았다. 비록 작가 자체는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렸지만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미국 영화인과 가수, 심지어 테러리스트와 암살범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줬다. 

NBC의 드라마 버전 '파인딩 포레스터'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되 캐릭터 설정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에 미국드라마 '더 치(The Chi)'의 T.J.브래디와 라시드 뉴슨, '톰과 제리'(2021)의 팀 스토리 등이 합류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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