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재산으로 유명한 중화권 스타 청룽(성룡, 66)이 행사를 뛴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동방망 등 중화권 매체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성룡이 행사를 뛰는 듯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유튜브에는 기념회가 열리는 것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국가(国家)'를 열창하는 성룡의 영상 몇 편이 게재됐다. 무대는 평소 성룡의 이미지나 명성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간소하며, 몰려드는 팬도 없다. 간혹 꽃다발을 전하기 위해 사람들이 무대에 오를 뿐이다. 

성룡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행사 영상 <사진=娱闻速递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캡처>

영상이 확산되면서 팬들 사이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년째 이어지면서 성룡의 신상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회의적 반응은 성룡이 올여름 중국 베이징 시내의 3억 위안(약 500억원)짜리 고급 아파트를 경매에 내놓은 사실에 기인한다. 때문에 그가 현재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고 보는 팬이 적잖다.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국제적 스타가 돈 때문에 작은 행사를 뛴다며 혀를 차는 팬도 있다.

지인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행사에 참석했으리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해당 행사는 중국 산시성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500만~1000만 위안(약 8억3000만~16억6000만원)이란 말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룡 <사진=영화 '퇴마 포송령: 천녀유혼전' 스틸>

일부에선 성룡과 닮은 이미테이션 가수가 참석한 행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영상을 접한 팬들은 “분명히 성룡 본인 목소리”라고 반박했다.

성룡이 레드카펫도 제대로 깔리지 않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현지 연예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성룡은 2017년 기준 영화 편당 출연료가 8000만 위안(약 133억원)으로 중화권 스타 1위였다. 매년 포브스가 선정하는 영향력 있고 돈 많은 아시아 배우에도 어김없이 선정돼 왔다.

영화 ‘취권’ ‘당산비권’ 등으로 1970년대부터 액션스타로 발돋움한 성룡은 할리우드에서도 통하는 중국 스타로 인정 받았다. 다만 최근 몇 해 사이 사생딸 우줘린 문제와 아들 팡주밍(방조명)의 마약사건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대놓고 중국을 찬양하는 정치 성향이 질타를 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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