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 일본 여성들이 손꼽은 이상적 신랑감의 기준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TBS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굿토락쿠!(グッとラック!)'는 최근 방송을 통해 현재 결혼적령기의 일본 여성들이 꼽은 신랑감의 기준을 소개했다.

여성들이 언급한 이상적 신랑감의 조건을 보면, 학력은 도쿄 소재의 사립대를 묶은 일명 '닛토코마센(日東駒専)' 즉 니혼대학교, 토요대학교, 코마자와대학교, 센슈대학교 이상이 언급됐다.

<사진= TBS 'グッとラック!' 캡처>

얼굴은 아라가키 유이(31)와 함께 인기드라마 '니게하지(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주연배우를 맡았던 호시노 겐(39)이 기준으로 꼽혔다. 키는 165cm 이상, 체중은 60~80kg 사이로 꾸준히 운동하는 남자를 선호했다.

이어 자기 전 화장수로 얼굴을 정돈할 것, 코털이 삐져나오지 않을 것, 수염과 손톱이 청결할 것, 미용실은 월 1.2회 다닐 것 등 위생관념도 중요시됐다.

가장 중요한 수입의 기준도 대체로 높았다. 여성들은 도쿄도내 거주자의 경우 연수입 500만엔(약 5240만원) 이상이어야 결혼할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지방거주자의 경우 은행 등 대기업 근무자 또는 공무원이 이상적 남편감으로 꼽혔다. 

호시노 겐(왼쪽)과 아라가키 유이 <사진=TBS '니게하지' 공식홈페이지>

방송 직후 2ch 등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빗발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직자가 느는 요즘 결혼적령기 여성들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2ch의 한 여성 사용자는 "일본 여성들이 다 그렇다고 여겨질까 무서울 지경"이라며 "남편감이 제대로 된 사람이기 바라는 건 당연하지만, 스스로 스펙을 가꾸려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혀를 찼다. 또 다른 2cn 사용자는 "모든 여성의 이상형이 아닌데도 방송이 자극적 내용을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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