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70) 감독이 생애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시나 등 중화권 매체들은 16일 기사를 통해 장예모 감독이 마오둔문학상(모순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주각’을 드라마화한다고 전했다. 1981년 중국작가협회가 제정한 마오둔문학상은 현지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재 방송 중인 TV드라마 ‘장대’의 원작자이자 ‘주각’을 집필한 진언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장대’ 관련 인터뷰에서 “2019년 마오둔문학상을 받은 제 소설 ‘주각’을 장예모 감독이 드라마화한다”며 “어떤 영상이 펼쳐질지 원작자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장이머우 감독 <사진=영화 '천리주단기' 스틸>

장예모 감독은 2018년 대형 드라마 제작사 환시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향후 6년간 인터넷 방송 드라마 3편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주각’은 이 계약에 따른 첫 작품이자 장예모 감독의 공식 1호 드라마여서 관심이 쏠린다.

현재 캐스팅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쯔이(41)나 후거(호가, 38) 등 톱스타들이 주인공으로 거론된다. 특히 장예모의 걸작 ‘집으로 가는 길’(1999)로 스타덤에 오른 장쯔이의 출연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장예모 감독은 '진용'(1989), '국두'(1990), '홍등'(1991), '귀주 이야기'(1992), '인생'(1994), '책상 서랍 속의 동화'(1999), '집으로 가는 길'(1999), '영웅:천하의 시작'(2002) 등 숱한 명작들로 세계적 거장으로 칭송 받는다. 자신의 영화 '진용'에서는 직접 연기도 펼쳤다. 감독의 초창기 영화에 출연한 배우 공리(54)는 장예모의 페르소나로 이름을 날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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